공부 일반

제59회 세무사 시험 불합 후기&기록

강가삼각 2022. 11. 28. 17:36

세법학을 너무 못썼다고 생각했고 회1,2도 고득점을 못했기 때문에, 합격 기대는 전혀 안하고 있었지만 바로 공부를 하지는 못했다.
그냥 점수가 나올 때까지는 펜이 손에 안 잡힐 것 같아서 그냥 푹 쉬고 왔다.

결과는 역시나 불합격이었다.

근데 주된 패인이 세법학이 아니라 회2였던 것은 좀 의외였다. 기사를 보니 올해 세법학은 채점이 좀 후했던 듯 싶다.
세법학에서 이런 점수가 나올 줄 알았으면, 시험 직후에 복기라도 해놓고 점수 분석을 했어야 하는데... 그 땐 과락삘이 강하게 와서 시험지 보기도 싫어서 복기를 안했다...

어쨌든 첫 도전에서 세법학 면과락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, 내년엔 더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하고 싶다.
합격자 모두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, 탈락자들은 우리 모두 화이팅!!!


1) 회계학 1부 - 62점
회계학 1부는 가채점 결과대로 나왔다.
목표 점수였던 75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.
2문항에서 현금흐름표, 오류수정 같은 게 나왔는데, 평소에도 현금흐름표는 조금만 긴장하고 풀면 답이 잘 안나오는 편이었고, 오류수정은 각잡고 풀어도 정답률이 항상 낮았다. 이 부분에서 실수없이 푸는 법을 더 확실히 익히지 못했다.
원가관리회계는 진짜 못푼 문제가 없었는데 긴장을 했는지 실수가 너무 많았다. 각각 마지막 물음에서 너무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.

2) 회계학 2부 - 44점
회계학 2부도 가채점 결과대로 나왔다.
목표 점수였던 60점에는 마찬가지로 크게 못 미쳤다.
이건 풀면서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 평소에도 셈회에서 디테일이 부족하고 푸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을 파악하고 있었고, 막판에 그걸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.
2문항은 건들지도 못했고, 1문항에서도 난리가 났다. 내년 시험 대비해서는 법인세를 정말 꼼꼼하고 동시에 넓게 준비해야겠다.
그나마 다행히 소득세, 부가세에서는 목표했던 점수가 나왔다. 그래도 디테일을 계속 보강해야할 것 같고, 빨리 푸는 연습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.

3) 세법학 1부 - 60점
시험 직후 강사님들+예샘 내용 종합해서 해본 가채점으로는 40~45점을 예상했는데 다행히 후한 점수가 들어왔다.
국기법은 0점을 예상했는데, 무려 3.5점이나 들어왔다... 이건 진짜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찍어버렸다... 할 말이 없다
소득세법은 쓰면서도 뭔가를 쓰긴 했는데, 이렇게 쓰는게 맞나?? 고민하면서 썼던 것 같다. 그래도 뭔가 계속 썼더니 점수는 주셨다...
법인세법도 뭘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... 근데 확실히 하나 기억나는 건 셈회에서 그렇게 많이 구분해서 계산했던 신고조정/결산조정 사항을 세법학에서 '제시하시오'라고 하고 쓰라고 하니까, 진짜 새하얗게 기억이 안나서 별 이상한걸 쓰고 나왔던 것은 기억이 난다...
다행히 다른 설명이나 주장하는 문제에서는 말이 되는 말을 썼었나보다...
상증세법은 가채점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. 내가 뭘 잘못 썼었는지 너무 알고 싶다. 물음 1, 2는 잘 쓴거 같은데,... 기억이 안난다.

4) 세법학 2부 - 52점
세법학 2부는 총 7쪽을 썼다..ㅎㅎ 세2 끝나고서는 확실히 과락이겠구나.. 하는 생각으로 집에 온 것 같다. 가채점 했을 때는 최대 40점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.
부가가치세법 문제에서는 사업 양수도 이후에 업종 변경을 해도 된다는 내용이 기억나서 문제에 제시된 사례에서도 '재화의 공급으로 보지 아니하는 사업양도'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작성을 했는데, 시험 직후에 예샘에서는 '적용을 못 받는다'는 것이 대세길래 망했구나 싶었다. 근데 22점이 들어왔다. 과연 교수님들이 원한 정답은 무엇이었던 것일까...
개별소비세법은 6-7월엔 나름 꼼꼼히 봤던 것 같은데, 마지막엔 개소세에 힘쓰지말라는 글들에 귀가 팔랑팔랑거려서 중요한 것만 슥슥 보고 들어갔다. 시험장에 가서 앉아서 쓰는데, 내가 지금 쓰는 말이 조건부면세인지 미납세반출인지 확신이 들지도 않고, 세부적인 내용도 잘 생각이 안나서 잘 쓰질 못했다.
지방세법은 진짜 포기했다. 열심히 봤던 부분들은 다 안나오고 재산세가 나왔는데, 특히 재산세에서 외울 생각조차 안했던 부분이 나와서 이상한 소리만 하고 나왔다. 그래도 3점 예상했는데 5.5점 들어왔다!
조세특례제한법은 진짜 이상한 소리만 하고 나온 것 같고, 물음2에서 배제 순서를 정하라는 문제에서는 정말 모르겠는데 마치 내가 법을 만드는 사람인냥 왜 이것부터 배제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구구절절 쓰고 나왔더니 그래도 14.5점 들어왔다!
세법학은 글씨값을 준다더니 구구절절이 어느 정도는 먹히는 것 같다.


내년 시험 준비할 생각하니까 깝깝하지만... 그래도 다시 화이팅...